“몰지각한 손님들 때문에…” 한식 뷔페 '문 닫은' 사장의 한탄

hs87cho@donga.com2017-11-19 11: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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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GettyImagesBank 
몰지각한 손님들로 인해 음식점을 닫게 된 한 네티즌의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한식 뷔페하다가 망한 사연’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한식 뷔페를 하다가 접었다고 밝힌 이 네티즌은 “6000원에 고기와 생선, 신선한 채소도 가져다놓고 반찬 12가지, 후식으로 매실차도 놓았는데…”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손님들이 상추와 고추를 산더미처럼 들고 가더니 내가 계산하는 사이에 가방에 집어넣더라”면서 “6000원에 이정도 식단이면 한 사람당 몇 백 원 남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상습적으로 가져가는 손님을 발견한 후 항의까지 해봤지만 소용없었다. “마음껏 먹으라면서 왜 못 가져가게 하냐. 뱃속에 넣으나 가방에 넣으나 무슨 차이냐”라는 답변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심지어 “인터넷에 안 좋은 평을 올리겠다”고 적반하장의 태도로 큰 소리를 냈다고 한다.

결국 그는 “2년 만에 가게를 접었다”면서 “주부 혐오증만 생겼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일부 주부들이 욕심과 몰염치를 내려놓고 배려와 품위를 챙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글쓴이 못지않게 분노했다. “저러고 자기는 알뜰한 주부라고 합리화하겠지 ”, “회원제로 해서 블랙리스트 공유해야 한다”, “아침부터 물 없이 고구마 먹은 느낌이다” 등 비난했다.

일부에서는 “사실 모든 주부가 그러는 건 아니지만 남성 고객이 더 많아야 순이익이 많이 남는다고 하더라”면서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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