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랑 섹스 여행?”… 홍익대 단톡방 성희롱 ‘논란’

yoojin_lee2017-11-15 18: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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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온 카톡 캡처본 가운데 일부. 출처= 페이스북 페이지‘홍익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한 사립대학교의 일부 남학생이 단체 채팅방(이하 단톡방)에서 같은 학과 여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제보가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홍익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지난 14일 “ㄱㅇㅎㄱ 소모임 16학번 남자 단톡방 성희롱 사건을 제보한다”는 글과 함께 단톡방 캡처본이 올라왔다.

해당 학과 학생이라고 밝힌 A 씨는 16학번 일부 남학생이 8명가량 모인 단톡방에서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외모 품평 및 순위 매기기를 한 것은 물론, 성희롱성 발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A 씨는 해당 단톡방을 최초로 발견한 여학생과 해당 단톡방에 잠깐 있던 학생의 말을 토대로 단톡방에서 오간 내용을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그들은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외모를 품평하거나 순위를 매겼고 음담패설 또한 서슴지 않았다.

“같은 소모임 여학생의 춤 영상을 ‘ㄸ감’으로 보내 달라했다. 이에 한 남학생은 ‘용량 커서 압축해야 됨’이라고 답했다” 등 여학생들을 성적 대상화했다거나 일베 말투를 사용했다는 내용도 잇따랐다.

배경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외에도 “여자친구(여자친구 또한 같은 소모임 동기)와 여행을 다녀온 남학생에게 ‘OOO이랑 섹스 여행?’이라고 말했다”는 충격적인 제보가 이어졌다.

A 씨는 “그들을 진짜 친구라고 생각해 지금은 군대에 가 있는 몇몇에게 입대 선물을 하고 인터넷 편지도 꼬박꼬박 썼는데 그들은 우리를 ㄸ감, 성희롱 상대, 노리개, 안줏거리 등으로만 생각한 것이다”고 호소했다.

A 씨가 공개한 단톡방 캡처본에는 앞선 내용보다 높은 수위의 발언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네티즌들은 “아직 20대 초중반의 학생들이 이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일상생활할 땐 안 그런 척하는 게 더 소름 돋는다”, “보다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등 맹렬히 비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홍익대학교 경영대학은 경영대학장 명의로 공지문을 올렸다. 진행 중인 조치와 관련해 “경영대학장 명의로 성평등상담센터에 해당 사건을 신고했다. 성폭력대책위원회 주관으로 가해자에게 출석요청 및 진술 등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홍익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측은 “제보자(피해자 측)의 요청으로 삭제됐으며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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