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 롯데제과의 ‘가나 초콜릿’에서 살아있는 벌레가 나온 정황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해당 초콜릿을 구매한 소비자는 롯데 측의 사과를 받았으나, 회사의 대응 방법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11월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롯데 가나 초콜릿에서 살아있는 구더기 나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자신을 20대 후반 남성이라고 소개한 뒤 “오늘 낮 2시경 배가 고파서 집 앞 슈퍼에서 가나초콜릿과 껌을 샀다. 집에 와서 포장지 위에만 뜯고 (초콜릿을) 부셔서 꺼내 먹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반 정도 먹고 포장지를 다 뜯었다. 그런데 거기엔 꿈틀거리는 구더기와 죽어있는 구더기 시체들이 있었다. 너무 당황스럽고 토할 거 같았다. 진짜 역겨워서. 비위 좋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다”라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초콜릿 곳곳에는 작은 벌레가 있다. 또 백색 물질이 초콜릿 표면을 뒤덮고 있다. 글쓴이에 따르면, 그는 롯데 제과 측 상담원과 통화를 했다. 당시 상담원은 “죄송하다. 다른 상품을 보내드리겠다. 병원 치료를 받으시면 병원비도 드리겠다. 본사 직원이 한 시간 뒤에 올 것”이라고 말했으며, 글쓴이는 “롯데 상품 가져오지 마시라. 또 구더기가 나오면 어떻게 하나”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본사 직원 분이 온 다음, 죄송하다고 설명해주셨다. 저도 처음에는 그냥 간단한 병원 검사 같은 거 받고 환불 받기 원했다”며 “그런데 병원 검사 받고 청구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니 ‘저희 제품 때문에 아프실 경우에만 가능합니다’라고 말하는데 이 말이 정말 기가 막혔다. 구더기 있는 제품 먹고, 꼭 먹고 어디 아파야 청구 받을 수 있는 건지. 제가 받은 정신적 충격은 어떻게 할 건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더기 초콜릿 본 이후로 진짜 너무 큰 충격을 받았고 음식 자체에 대한 불신이 생길 지경이다. 저도 환불 이야기 안 하긴 했지만 천 원짜리라 그런지 환불 이야기도 안 하시더라”라며 “처음에 롯데 제품 안 먹겠다고 전화로 이야기했었는데 그래서 A 기업 음료를 사오셨더라. 이런 거 필요 없다고 가져가시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식이 구더기 있는 제품 먹었는데도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화가 나서 다시 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답변은 똑같았다. ‘저희 제품 때문에 아프실 경우에만 (보상이) 가능합니다.’ 저희 부모님도 자영업 하시고, 저도 대학생부터 알바 계속 해 와서 최대한 눈 감고 넘어가려고 하는 편”이라며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대응이 맞는 대응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롯데 제과 관계자는 14일 동아닷컴에 “해당 소비자 분께 사과드렸다. 올해 2월에 제조된 제품인데 구더기가 아니라, 살아있는 화랑곡나방 애벌레가 나온 것”이라며 “동네 슈퍼마켓에서 구매하신 것으로 확인됐다. 제조과정에서 생긴 것은 아니다. 유통과정에서 (애벌레가) 생긴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직접 찾아가서 사과드렸지만, 기분 상해하셔서 상품 수거는 못했다. 일단 사과하고 병원 가서 검사를 받아보라고 말씀드렸다. 검사 진료비는 당연히 보상드릴 것”이라며 “당시 본사 직원의 말이 와전된 것 같다. 추후 괜찮으신지 다시 연락드릴 예정이다. 몸이 안 좋으시거나 피해가 있으면 다 보상을 해드릴 것이다. 저희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제외하면, 다 책임지고 보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희가 제품 개선을 위해 벌레가 싫어하는 포장지를 개발한다든지 노력을 하곤 있지만, 세계적으로 아직까진 뾰족한 방법이 없다”며 “완전히 밀봉하는 방식으로 초콜릿을 포장하는 것도 어려운 실정이다. 단가가 높아져서 소비자들이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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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롯데 가나 초콜릿에서 살아있는 구더기 나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자신을 20대 후반 남성이라고 소개한 뒤 “오늘 낮 2시경 배가 고파서 집 앞 슈퍼에서 가나초콜릿과 껌을 샀다. 집에 와서 포장지 위에만 뜯고 (초콜릿을) 부셔서 꺼내 먹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반 정도 먹고 포장지를 다 뜯었다. 그런데 거기엔 꿈틀거리는 구더기와 죽어있는 구더기 시체들이 있었다. 너무 당황스럽고 토할 거 같았다. 진짜 역겨워서. 비위 좋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다”라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초콜릿 곳곳에는 작은 벌레가 있다. 또 백색 물질이 초콜릿 표면을 뒤덮고 있다. 글쓴이에 따르면, 그는 롯데 제과 측 상담원과 통화를 했다. 당시 상담원은 “죄송하다. 다른 상품을 보내드리겠다. 병원 치료를 받으시면 병원비도 드리겠다. 본사 직원이 한 시간 뒤에 올 것”이라고 말했으며, 글쓴이는 “롯데 상품 가져오지 마시라. 또 구더기가 나오면 어떻게 하나”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본사 직원 분이 온 다음, 죄송하다고 설명해주셨다. 저도 처음에는 그냥 간단한 병원 검사 같은 거 받고 환불 받기 원했다”며 “그런데 병원 검사 받고 청구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니 ‘저희 제품 때문에 아프실 경우에만 가능합니다’라고 말하는데 이 말이 정말 기가 막혔다. 구더기 있는 제품 먹고, 꼭 먹고 어디 아파야 청구 받을 수 있는 건지. 제가 받은 정신적 충격은 어떻게 할 건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더기 초콜릿 본 이후로 진짜 너무 큰 충격을 받았고 음식 자체에 대한 불신이 생길 지경이다. 저도 환불 이야기 안 하긴 했지만 천 원짜리라 그런지 환불 이야기도 안 하시더라”라며 “처음에 롯데 제품 안 먹겠다고 전화로 이야기했었는데 그래서 A 기업 음료를 사오셨더라. 이런 거 필요 없다고 가져가시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식이 구더기 있는 제품 먹었는데도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화가 나서 다시 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답변은 똑같았다. ‘저희 제품 때문에 아프실 경우에만 (보상이) 가능합니다.’ 저희 부모님도 자영업 하시고, 저도 대학생부터 알바 계속 해 와서 최대한 눈 감고 넘어가려고 하는 편”이라며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대응이 맞는 대응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롯데 제과 관계자는 14일 동아닷컴에 “해당 소비자 분께 사과드렸다. 올해 2월에 제조된 제품인데 구더기가 아니라, 살아있는 화랑곡나방 애벌레가 나온 것”이라며 “동네 슈퍼마켓에서 구매하신 것으로 확인됐다. 제조과정에서 생긴 것은 아니다. 유통과정에서 (애벌레가) 생긴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직접 찾아가서 사과드렸지만, 기분 상해하셔서 상품 수거는 못했다. 일단 사과하고 병원 가서 검사를 받아보라고 말씀드렸다. 검사 진료비는 당연히 보상드릴 것”이라며 “당시 본사 직원의 말이 와전된 것 같다. 추후 괜찮으신지 다시 연락드릴 예정이다. 몸이 안 좋으시거나 피해가 있으면 다 보상을 해드릴 것이다. 저희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제외하면, 다 책임지고 보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희가 제품 개선을 위해 벌레가 싫어하는 포장지를 개발한다든지 노력을 하곤 있지만, 세계적으로 아직까진 뾰족한 방법이 없다”며 “완전히 밀봉하는 방식으로 초콜릿을 포장하는 것도 어려운 실정이다. 단가가 높아져서 소비자들이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