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병사 지프 몰고 北초소로 돌진…도랑에 바퀴 빠지자 무차별 총격”

ptk@donga.com2017-11-14 13: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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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군인은 군용 지프를 몰고 북한 초소로 돌진하다가 차량이 도랑에 빠지면서 북한군 추격조로 부터 무차별 총격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월 14일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차량을 이용해 북한군 초소를 향해 돌진하다가 배수로에 차량 바퀴가 빠지자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으며, 이후 북측 추격조가 총격을 가하며 쫓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응급 후송 중인 귀순 병사. 채널A 캡처
앞서 유엔군사령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군 한 명은 대한민국과 북한의 실질적인 경계선인 군사분계선 인근까지 차량을 통해서 왔다”면서 “이후 그는 차량에서 하차해 계속해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도주했으며 도주하는 동안 다른 북한 병사들로부터 총격을 지속적으로 받았다”고 전했다.

또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군 추격조 수 명이 귀순자를 추격해왔다”면서 “이들은 군사분계선(MDL) 북쪽 지역에서 귀순자를 살상할 목적으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팔과 다리, 장기 등에 총격을 입고 현재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귀순 병사는 약 5시간의 수술 후 한고비를 넘기기는 했으나 여전히 위독하다.

집도의 이종국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께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다. 사망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 환자의 내장이 많이 손상된 상태다. 복부를 개방 후 약물을 투여하고 있다”면서 “환자가 얼마나 벼텨줄지 알 수 없다”고 취재진에게 설명했다. 앞서 이날 새벽 브리핑에서는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했으나 이후 환자의 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총상 대부분이 관통상으로 총알이 복부를 관통하면서 내장에서 발견된 총상만 7곳”이라며 “내장에 생긴 총상이 치명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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