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다리’ 놀림에 울던 여학생, 미국 가니 ‘인기인’

celsetta@donga.com2017-11-13 16: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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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첸 씨 인스타그램(@yichinks925)
21세 여성 이 첸(Yi Chen)씨는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해 남보다 튼튼하고 근육질인 다리가 콤플렉스였습니다. 연예인들의 길고 날씬한 다리를 보며 첸 씨는 ‘내 다리는 너무 굵다’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몇몇 학생들은 첸 씨를 무다리, 코끼리 다리라며 놀리기도 했습니다.

타이완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던 10세 때는 짝꿍이 “이 코끼리 다리야”, “킹콩아”라며 놀려댔습니다. 심지어 가족들까지도 어린 첸 씨에게 ‘몸이 너무 크다’며 고개를 젓곤 했습니다.

친구들은 물론 가족에게까지 핀잔을 듣자 첸 씨는 자기 몸이 ‘잘못됐다’고 여기기 시작했습니다. 몸에 대한 자신감은 바닥을 쳤고, 남들처럼 근육이 도드라지지 않고 마른 몸매를 갖고 싶다는 열망에 근력운동을 그만두고 하루 종일 굶기도 했습니다.

첸 씨는 최근 온라인 매체 넥스트샤크에 “근육과 지방을 둘 다 없애려고 근력운동을 쉬었어요. 극단적으로 음식을 줄이기까지 하니 22.6kg이 빠졌습니다. 살도 근육도 빠지고 나니 그제서야 남들과 비슷한 몸매가 됐습니다. 타이완에 있을 때는 ‘여자는 요정처럼 가녀려야 아름답다’는 인식이 있었어요”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슬림’한 몸매를 열망하던 첸 씨는 15세 때 미국 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가치관이 확 달라졌다고 합니다.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근육 몸매를 선망하는 분위기 속에서 첸 씨는 마른 몸에 대한 집착을 벗어날 수 있었고 단번에 인기인이 됐습니다. 학교 친구들은 “너 정말 건강해 보인다”, “보기 좋다. 부럽다”, “운동 비결 좀 알려달라”며 매일같이 칭찬을 건넸고, 첸 씨는 잃어버렸던 자신감이 점점 되돌아 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진=이 첸 씨 인스타그램(@yichinks925)
현재 첸 씨는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에서 피트니스 모델로 활약하며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2년 전부터 근력운동을 다시 시작했다는 첸 씨의 몸무게는 69kg입니다. 그는 근육질 몸매가 될까 봐 근력운동을 피하고 유산소 운동만 한다는 여성들에게 “유산소 운동은 지방을 태우는 데는 좋지만 탄탄한 몸을 만들려면 근력운동이 필수”라고 조언했습니다.

첸 씨는 “예전에는 다리를 가리려고 긴 치마만 입고 다녔는데, 지금은 짧은 치마나 바지도 마음껏 입어요. 탄탄하고 굴곡진 제 몸매에 만족하게 됐거든요”라며 밝게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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