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 적잖아!” 진상손님, 점원 얼굴에 뜨거운 국물 던져

celsetta@donga.com2017-11-13 14: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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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outube 'ABbungbuff Channel'
태국 치앙마이의 한 국수 노점에서 음식 양에 불만을 품은 손님이 점원에게 뜨거운 국물이 담긴 봉지를 집어 던졌습니다. 불의의 공격을 당한 점원은 목과 어깨에 화상을 입어 치료받고 있습니다.

태국 매체 사눅(Sanook)에 따르면 사건은 11월 4일 오후 4시경 발생했습니다. 문제의 손님은 점원 캄 룽타(Kham Loontah·26)씨가 포장용 봉지에 국물을 담는 것을 보더니 ‘더 많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캄 씨는 “(가게에) 이것보다 큰 봉지가 없어서 어쩔 수 없다”고 설명한 뒤 국물을 포장해 손님에게 건넸습니다.

국물 양에 불만을 품은 손님은 ‘이런 것 필요없다’는 듯 봉지를 가판대 위에 던졌습니다. 모두 그의 거친 행동에 놀랐지만 손님은 그 정도로는 분이 풀리지 않는다는 듯 캄 씨 얼굴을 향해 봉지를 집어 던졌습니다. 봉지가 터지면서 뜨거운 국물을 정통으로 맞은 캄 씨는 화끈거리는 고통에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고 근처에서 지켜보던 다른 상인이 달려와 캄 씨를 보호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은 CCTV에 고스란히 기록됐습니다.



캄 씨는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 응급처치를 했지만 목과 어깨 피부가 벗겨질 정도로 큰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후 문제의 ‘진상손님’ 남자친구가 나타나 사과하며 배상금을 지불하겠다고 했지만 겁 먹은 캄 씨는 보상 제의를 거절했다고 합니다. 경찰 조사를 받은 캄 씨는 “두 사람에게 앙심을 품은 건 아니다. 하지만 그 손님이 진지하게 반성하고 자기 행동에 책임을 졌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youtube 'Real Clip Channel'
피해자 캄 씨는 노점에서 하루에 700바트(약 2만 3000원)를 벌기 위해 오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2교대로 고된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화상 치료 때문에 며칠간 쉬는 바람에 수입이 끊겼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태국 네티즌들은 가해 여성을 더욱 맹렬히 비난하며 캄 씨의 몸과 마음이 어서 회복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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