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커피’ 훔쳐 마신 아기 원숭이, 10시간 뒤 사망

celsetta@donga.com2017-11-10 1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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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acebook
태국에서 장난꾸러기 아기 원숭이가 관광객의 커피를 훔쳐 마셨다가 급성 카페인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1월 9일 영국 미러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이 원숭이는 방콕 방쿤티엔 지역에서 한 여행자의 커피를 빼앗아 마셨습니다. 당시 관광객은 오토바이를 타고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고, 목 말랐던 원숭이는 오토바이 위로 뛰어올라 커피컵을 가로채 재빨리 마셨습니다. 마카크 원숭이는 사람의 행동을 곧잘 흉내 내는 ‘악동’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작은 몸집에 너무 많은 카페인을 섭취한 원숭이는 곧 의식을 잃고 바닥에 굴러 떨어졌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깜짝 놀라 수의사를 불러 생리식염수를 먹이는 등 응급처치를 했습니다.

검사 결과 원숭이는 태어난 지 6개월 정도밖에 안 된 새끼로 밝혀졌습니다. 안타깝게도 원숭이는 10시간을 버티다 결국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현지 수의사는 “마카크 원숭이들은 사람을 잘 흉내 내고 사람의 음식을 가로채 먹고 싶어한다. 물건을 빼앗기면 사람도 곤란해질뿐더러 사람 음식 중에는 원숭이에게 치명적인 것도 있으니 녀석들이 있는 지역을 지날 때는 물건 간수를 잘 해야 한다”고 여행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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