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젖먹이 아기 안고 온 뉴질랜드 여성 의원들

phoebe@donga.com2017-11-11 14:10:02
공유하기 닫기
뉴질랜드 국회의사당에서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여성의원 두 명이 어린 아기를 안고 나란히 앉아 정사를 본 것입니다.

노동당 윌로우 진 프라임 의원이 11월 8일(현지시간) 생후 3개월 된 자신의 딸을 국회에 안고 와 모유수유를 했다고 호주 9허니뉴스가 전했습니다. 그 옆에는 같은 당 국회의원 키리 알란이 앉아 있었는데요. 그 역시 아기를 안고 있었습니다.

최근 뉴질랜드 국회는 여성의원이 데리고 오는 젖먹이 아기의 본회의장 입장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꿨습니다. 뉴질랜드는 국회의원 120명 가운데 46명이 여성의원입니다. 지난 2002년 캐서린 리치 전 국민당 의원이 국회에서 아기에게 젖을 먹인 적이 있지만, 6년 후 엄마로서 가족을 돌봐야 한다며 의원직을 사임했습니다.

프라임 의원은 뉴질랜드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자녀를 편하게 직장에 데려올 수 있다면, 내 경력에 커다란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기의 건강에 중요한 시기에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하원에서 나는 나의 지역 사회를 대표하는 일도 동시에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노동당 소속의 트레버 맬러드 신임 국회의장은 국회를 보다 현대적이고 가족 친화적인 분위기로 만들겠다는 약속했습니다. 그는 이날 저녁 본회의 때 맬러드 의장은 프라임 의원의 아기를 안고 사회를 봤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