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에게 “너 같은 인간이 총 맞아 죽는 거야“ 악담

phoebe@donga.com2017-11-10 10:20:57
공유하기 닫기
너 같은 인간이 머리에 총알 맞고 죽는 거야.
끔찍한 총기 사고가 빈번한 미국 조지아 주의 한 공립학교 교사가 학생에게 “머리에 총알이 박혀 죽을 것”이라고 위협한 혐의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당시 영상이 올라오자, 학교 측은 해당교사를 행정직으로 임시 배치했습니다.

ABC 애틀랜타 지부 WSB-TV 11월 7일(현지시간)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록데일 카운티 공립학교 교사인 폴 헤이건(Paul Hagen)은 수업을 듣는 흑인 학생을 협박했습니다.

“날 보고 웃지 마라. 너 같은 인간들이 총에 맞는 거야. 내기 할까. 네가 21살이 되면 누군가가 정확히 네 머리통에 총알을 박을 거야, 알았어? 내가 그럴지도 모르지.”

영상은 교실에 있던 다른 학생이 찍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교실에 있던 학생들은 교사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위협을 당한 학생의 어머니 에이프릴 카(April Carr)는 지난 11월 3일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을 올렸습니다. 그는 “격분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교사가 철저한 인종차별 주의자라고 비난했습니다. 당시 교실에 아프리카계 학생들이 다수 있었는데 교사가 “너희 같은 인간들”이라고 자주 지칭했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어머니는 미국에서 벌어지는 총격 사건이 워낙 심각한 문제이기에, 교사의 말을 가벼운 농담으로 치부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의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교사가 해고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은 현재 경찰 조사 중입니다. 학교 측은 성명을 통해 사건에 대해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과학 과목 학과장 폴 헤이건을 행정부서에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