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 좋다옹~” 택배상자 들어갔다가 배송된 고양이 ‘어리둥절’

celsetta@donga.com2017-11-09 16: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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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PS/The Dodo
고양이과 동물들의 박스 사랑은 유명합니다. 조그만 상자에도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고양이를 보노라면 웃음이 절로 나는데요. 최근 이탈리아에서는 상자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택배상자에 들어갔다가 984km를 여행하게 된 고양이가 화제입니다.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문제의 고양이는 이탈리아 동남부 도시 레체(Lecce)에서 주인과 함께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인이 택배 물건을 포장하려 꺼내놓은 큰 박스는 고양이의 마음을 사로잡고 말았습니다. 고양이는 커다란 상자 안에 들어가 만족스럽게 휴식을 취했고, 상자 안에 고양이가 들어갔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한 주인은 그대로 택배를 보내 버렸습니다.



사진=The Dodo
결국 고양이가 담긴 상자는 나흘 걸려 집에서 984km떨어진 이탈리아 북부 비첸차(Vicenza)까지 배달됐습니다. 상자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자 물류센터 직원들은 깜짝 놀라 포장을 뜯어봤고 안에는 겁에 질린 고양이가 들어 있었습니다.

비첸차 CGIL 물류센터 대변인은 “고양이는 탈수 상태였고 많이 지쳐 있었지만 다행히도 무사히 주인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주인분은 고양이가 갑자기 없어지자 깜짝 놀라 나흘간 절망에 빠져 있었다고 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상자를 사랑한 고양이의 위험한 모험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이네요.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애묘인이라면 큰 택배상자를 포장할 때 꼭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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