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혼 거절했다가 ‘염산테러’ 당한 여성에게 찾아온 남자

celsetta@donga.com2017-11-09 15: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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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ws Today/Youtube
인도 여성 프라모디니 로울(25)씨는 10년 전인 2007년, 고작 15살에 염산 테러를 당했습니다. 한 남성의 프로포즈를 거절하자 그가 앙심을 품고 친척들까지 동원해 어린 프라모디니 씨의 온 몸에 염산을 뿌린 것입니다.

어린 나이에 얼굴이 녹아 내리고 살갗이 타 들어가는 고통을 참아야 했던 프라모디니 씨는 몇 달 동안 중환자실에서 나오지 못하고 수없이 생사의 고비를 넘겼습니다. 염산을 맞은 뒤 4년 동안 병원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오로지 치료에만 매달린 끝에 겨우 퇴원이 가능했지만 여전히 병원을 집처럼 드나들어야 했습니다.

염산 때문에 온 몸에 깊은 상처가 남아 남들처럼 자유롭게 움직이고 힘차게 뛰어다니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프라모디니 씨는 마음을 굳게 먹고 치료를 계속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2014년 병원에서 사로즈 쿠마르 사후(26)씨를 만나게 됐습니다. 사로즈 씨는 부상 후유증으로 고통 받으면서도 열심히 재활치료하는 프라모디니 씨의 용감함에 끌려 말을 걸게 됐다고 합니다.

프라모디니 씨의 아름다웠던 얼굴은 염산 테러 때문에 다쳤지만 사로즈 씨는 외모를 넘어선 내면의 강인함과 매력을 볼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자주 이야기를 나누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인간적인 호감을 넘어 낭만적인 끌림을 느끼게 됐고 결혼을 약속한 연인 사이로 발전했습니다.

프라모디니 씨는 영국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사로즈는 나를 여왕처럼 대한다. 내 건강이 완전히 회복된 것도 아니고 외모가 이렇게 되다 보니 결혼이 성사될 지 걱정이 많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항상 내게 ‘아무 걱정 마라’며 힘을 불어넣어 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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