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도중 남편 전처와 의붓아들에게 고마움 전한 신부

phoebe@donga.com2017-11-09 16:14:10
공유하기 닫기
ABC뉴스, 인사이드 에디션 화면 캡처
“약속할게요. 당신 아들의 좋은 엄마가 될게요.”

한 미국 신부의 아름다운 결혼 서약 영상이 온라인에서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펜실베니아주 출신 여성 케이티 뮤서(Katie Musser‧24) 씨는 지난 9월 결혼식 도중 남편의 전처, 그리고 의붓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남편 제레미(Jeremy)씨는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케이티 씨는 결혼 서약을 읽기 전, 남편의 아들 랜던(Landon‧4)과 어머니 케이시 벤더(Casey Bender‧25) 씨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습니다. 그리곤 서약서를 낭독했습니다.

“먼저 나를 친구로 받아들이고, 랜던의 삶의 일부가 되도록 해준 것에 감사드립니다. 당신 아들에게 놀라운 엄마가 될 것을 약속합니다. 나는 그를 매일 지도하고 가르치고 사랑할 것입니다. 존경하고, 일하고, 부모로서 함께 이야기할 것을 약속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방식대로 어떤 일이 있어도 사랑할 것입니다. 우리는 한 가족입니다. 항상.”

허리를 숙이고 어린 랜던과 시선을 맞춘 케이티 씨는 원고를 계속 읽어 내려갔습니다.

“랜던아, 항상 네 편이 되어 주겠다고 약속할게. 매일 네가 하는 말을 듣고, 너를 사랑할거야. 네 아버지를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할거라고 약속할게. 네 어머니와 네 아버지 타일러의 최고의 친구가 될 거라고 약속해. 네 인생의 마지막까지 우리가 커다란 한 가족이 될 거라고 약속할게.”

인사이드 에디션 화면 캡처
케이티 씨는 남편 제레미 씨에게도 미리 귀띔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제레미 씨는 아이처럼 눈물을 흘렸습니다. 들러리들도, 하객들도 눈가를 훔쳤습니다.

현 남편 타일러(Tyler) 씨와 함께 결혼식에 참석했던 랜던의 생모 케이시 씨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멋진 방식으로 완전히 눈이 멀었다”라며 “케이티 씨는 아주 순수한 사람이기에 놀랄 일은 아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인사이드에디션에 따르면, 케이시 씨는 아들이 태어나기 전에 전남편 제레미 씨와 헤어졌습니다. 처음에 두 여성은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랜던의 첫 생일이 오기 전 제레미 씨가 케이티 씨에게 전처 케이시 씨의 전화번호를 주었고, 케이티 씨가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케이시 씨 부부와 케이티 씨 커플이 함께 만났습니다. 아이를 위해 네 사람은 한 가족처럼 지내기로 했죠. 두 여성은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결혼식 영상은 페이스북에서 거의 50만회 이상 시청됐습니다. 케이티 씨는 비디오가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상황에 관계없이 부모가 될 수 있음을 모두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