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세 남편과 100세 아내의 80주년 결혼기념일

celsetta@donga.com2017-11-09 15: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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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사랑해요. 난 항상 당신이 그리워요.”

아내의 손을 잡고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노신사. 아내는 남편의 따뜻한 고백을 듣고도 계속해서 “안녕, 안녕(Hello)”이라는 말만 반복합니다. 옆에서는 손자가 할아버지 할머니의 아름다운 순간을 영상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2017년 10월 24일 결혼 80주년을 맞은 아서 시어도어 제이콥스(105)씨와 마샤 폭스 제이콥스(100)씨는 그야말로 하늘이 내려 준 천생연분이라고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는 부부입니다. 위스콘신 주립대학교에서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곧바로 결혼했습니다. 이후 아서 씨는 미시건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땄고 마샤 씨는 뉴욕 리버데일에서 사회복지관 책임자로 일하게 됐습니다.



각자 일을 열심히 하면서도 따뜻한 가정을 만들어 80년 째 동고동락한 부부. 아내 마샤 씨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가 되어 “안녕”이나 “응”같은 간단한 말만 반복하게 됐지만 아서 씨는 놀라운 사랑과 인내심으로 항상 아내에게 다정하게 대한다고 합니다.

사랑의 힘 덕분이었을까요. 모든 말에 “안녕”이라고만 대꾸하던 마샤 씨는 남편의 애틋한 고백을 듣자 남편 손을 끌어당겨 손등에 쪽 하고 입을 맞췄습니다.

브루클린에서 영화제작자로 일하는 손자 게이브 제이콥스 씨는 CBS뉴스에 “할아버지 할머니의 아름다운 순간을 영상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두 분은 아마 미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결혼생활 한 커플일 거예요”라고 자랑스레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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