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에 집 두 채 장만한 ‘부동산 천재소녀’ 근황

celsetta@donga.com2017-11-08 18: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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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엘렌 쇼 캡처/Youtube
남다른 투자감각으로 14세 나이에 집을 두 채나 장만한 미국 소녀 윌로우 투파노(Willow Tupano)양이 독립했다는 근황이 전해졌습니다. 윌로우 양은 열네 살이던 2012년 플로리다 주의 부동산 침체기를 놓치지 않고 매우 저렴한 가격에 집을 장만했습니다.

윌로우 양이 눈 여겨 보던 집의 원래 가격은 10만 달러(약 1억 1150만 원)였으나 집값 폭락으로 1만 7500달러(약 1950만 원)까지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소녀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평소 모아둔 돈과 어머니에게서 빌린 돈을 합쳐 집을 구매했습니다. 미성년자이기에 집 계약은 어머니가 하고 성인이 되자마자 명의 변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집을 산 윌로우 양은 집을 깔끔하게 청소하고 수리한 뒤 신혼부부에게 임대해 매 달 500달러(한화 약 55만 원)씩 월세 수입을 거둬들였습니다. 투자에 성공한 그는 반 년 뒤 두 번째 집을 장만했고 10대 중반에 집을 두 채나 소유하게 됐습니다.

아직 어린 소녀가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실제 투자까지 한 데는 가족의 도움이 컸습니다. 윌로우 양의 어머니 섀넌(Shannon Moore)씨는 공인중개사로 일하고 있어 부동산 지식이 풍부했으며 늘 아이의 자유를 최대한 존중해 주려 노력했습니다. 윌로우는 매우 높은 IQ(지능지수)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동시에 가지고 있었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어머니는 힘들어 하는 딸을 위해 홈스쿨링을 시작했고 윌로우는 비로소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다른 성공 스토리가 퍼져나가자 윌로우 양은 유명 토크쇼인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초대됐으며 곳곳에서 강연 요청을 받을 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 당시 윌로우 양은 “앞으로도 꾸준히 집을 사서 투자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 후 약 5년이 흐른 지금, 곧 20세가 될 윌로우 양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어머니 섀넌 씨는 SNS를 통해 딸의 근황을 공개했습니다. 2016년 18세가 된 윌로우 양은 어엿한 어른으로 독립했으며 여자친구와 함께 시카고 시내에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딸의 한 달 수입은 내가 몇 달 동안 버는 돈보다 훨씬 많다. 딸아이는 마케팅에 큰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윌로우 양은 성공 비결을 묻는 사람들에게 늘 이렇게 말한다고 합니다.

“내가 할 수 있었으니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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