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들 연쇄 살인’ 日 70대 여성, 교수형 위기

phoebe@donga.com2017-11-08 1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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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NNnewsCH 유튜브 화면 캡처
남편과 동거남 등 3명을 살해(살인)하고, 추가로 남성 1명을 살해하려 한(살인미수) 70대 일본 여성이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변호인단은 판결에 불복해 당일 항소했습니다.

교토지방법원은 11월 7일 가케히 지사코(70) 씨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그는 청산가리로 연인을 죽이고 수십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가 대부분 노인이나 병자인 부유층을 대상으로 범행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2007년에서 2013년 사이에 일어난 4건의 사건에서 가케히 씨가 “살인 의도를 갖고” 청산가리를 사용했으며, 현재 치매로 진단을 받았음에도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재판부는 “초래한 결과가 매우 심각하며, 범행이 6년간 4번이나 반복 수행된 점으로 볼 때, 생명을 경시하고 있다. 사과의 말도 없어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사형 선고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가케히 씨가 현재는 치매로 진단받았지만, 마지막 사건 2013 년 12 월 시점에서는 치매에 걸리지 않아 형사 책임 능력과 소송 능력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보청기를 착용하고 판사에게 큰 소리로 말해달라고 한 가케히 씨는 사형이 선고될 때 아무런 동요도 하지 않았습니다.

가케히 씨는 결혼 한 지 한 달 후인 2013년 12월 28일 네 번째 남편인 75세 이사오 가케히 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시신 부검 결과 치사량의 3배에 이르는 청산가리가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의 집 주변에서 청산가리를 찾아내고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과 결혼하거나 교제한 남성 가운데 숨진 사람이 더 있었습니다. 2007년과 2013년 사이에 70세에서 80세 사이의 동거남 2명이 죽었고, 또 다른 남자친구도 심각한 건강 이상에 시달렸던 것입니다. 그는 살인과 살인 미수 혐의로 추가 기소됐습니다.

가케히 씨는 주로 중매 서비스에서 남성들을 소개받았는데, 특히 부자와 아이 없는 사람을 소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남편들이 죽은 후 그는 약 10억 엔(한화로 약 98억 원)을 상속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변호인단은 치매환자인 가케히 씨의 자백을 신뢰할 수 없다며 고등 법원에 항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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