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아들을 ‘위대한 첼리스트’로 키운 엄마

kimgaong@donga.com2017-11-08 15: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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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셰어앤케어 영상 갈무리
지난 11월 3일 소셜 기부 플랫폼 ‘셰어앤케어’에 지적장애 첼리스트 배범준(21) 군의 이야기가 올라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적장애 2급인 배 군은 학창 시절 친구들의 따돌림과 폭행에 시달려 왔다. 뿐만 아니라 3번의 납치 미수, 묻지마 폭행 등을 당하기도 했다. 

사진=셰어앤케어 영상 갈무리
부모는 배 군에게 뇌 자극에 도움이 되다고 알려진 다양한 악기를 체험하게 했다. 그는 특히 첼로 소리를 좋아했다. 어머니에게 “엄마 첼로는 나야”라고 할 정도로 첼로를 사랑했다고 한다. 

배 군의 어머니는 “남편이랑 저랑 아이에게 첼로는 뺏지 말자고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배 군은 큰 규모의 콩쿠르에서 중등부 현악 부분 1등을 수상하고 UN의 초청을 받아 공연을 했을 정도로 첼로에 재능을 보였다. 



사진=셰어앤케어 영상 갈무리
또한 그는 여러 공연을 다니면서 많은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목격했고 장애인 인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UN본부에 편지도 보냈다. “저는 21살입니다. 저는 3살의 지능입니다. 저는 지적 장애인입니다. 저는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 뉴욕 UN에서 지적장애인에 대한 인권을 발표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기회를 주십시오”라는 내용이다. 또한 장애인 인권을 위한 거리 공연을 하는 꿈도 갖고 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음도 아름다운 첼로 연주자다”, “어머니가 대단하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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