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인데 핫팬츠 입었다고… 당국에 '질책 받은' 여가수

dkbnews@donga.com2017-11-08 11: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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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여가수가 짧은 핫팬츠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는 이유로 질책을 받았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레바논 출신의 팝가수가 공연에서 짧은 반바지를 입고 무대에 오르면서 당국으로부터 질책을 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바논 출신의 팝가수 하이파 와흐비(41)는 카이로 아메리칸대학교에서 열린 공연에서 핫팬츠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놀라운 것은 여가수의 공연을 보고 한 여성 언론인이 화가 나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벌어졌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이집트 음악가협회에 넘겼다.

이후 와흐비의 매니저는 "이집트인의 전통과 풍습을 고려한 의상을 골라야 한다고 당국으로부터 주의를 받았다고"고 설명했다.

이렇듯 이집트 당국이 여가수의 복장을 규제하고 나서면서 또다시 여성들에 대한 차별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와흐비는 "같은 여성이 반바지를 입을 것을 불만이라며 신고한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문명화된 내 복장이 어디가 이상한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분노했다.

그는 아랍권의 무대 공연에서 도발적인 의상을 입으면서 항상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에는 시스루 의상으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이후 이집트와 요르단 등의 여성 시청자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와흐비는 "언제까지 그렇게 시대착오적인 발상으로 여성들의 활동을 규제하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세상은 다 바뀌었는데 이슬람권만 문제다"고 지적해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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