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려 본 적 있나요?

phoebe@donga.com2017-11-07 17: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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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좀비 영상’, ‘좀비가 된 아버지가 아이에게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일’ 등의 제목으로 소개된 단편 영화가 온라인에서 잔잔한 감동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호주 단편 영화 카고(Cargo, 감독 벤 하울링‧요란더 람크)인데요. 2013년 호주 단편영화제 트로프페스트 상영작입니다. 제목 카고는 화물이라는 뜻이지만 영화에선 그의 등에 업힌 딸을 의미합니다.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해 세상이 무너져가도 자식의 안전을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영화는 교통사고를 당한 아버지의 시점에서 시작합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운전석에 앉은 아내는 이미 좀비가 되어 버렸습니다. 가까스로 아내를 피해 뒷좌석에 있는 딸아이를 구하고 안도하는 순간, 남편은 아내에게 물린 팔의 상처를 보게 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좀비가 되기까지 3시간. 아빠는 어린 딸만은 살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씁니다. 딸에 등에 “내 이름은 로지예요”라고 적고 길을 떠납니다. 의식이 사라져 딸을 해칠까 봐 두 손을 꽁공 묶고, 막대기에 동물 내장을 매달아 눈앞에 드리우고 걷고 또 걷습니다.

7분짜리 영화지만 여운이 굉장히 오래 남습니다. 

※영화는 유튜브에서 무료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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