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카톡’에 정신팔려…억대 슈퍼카 연못에 ‘풍덩’

cja0917@donga.com2017-11-06 18: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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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캡처 
중국의 한 여성이 운전 중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다 3억 원이 넘는 슈퍼카를 연못으로 몰고 들어가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5일 홍콩의 영자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서는 익명의 여성 A 씨가 빨간색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를 몰고 가다 연못에 빠지는 사고를 냈다.

현지 경찰은 A 씨가 이 지역 거주민이 아니며, 난징을 방문했다가 이 같은 사고를 냈다고 밝혔다.

경찰관 쉬 제 씨는 “도로에 커브 구간이 있었는데 차량은 이를 벗어났다.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 씨는 물 밖으로 막 나온 상태였다. 추운지 몸을 떨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운전석 창문을 통해 간신히 차량 밖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A 씨는 사고 직전 휴대전화로 중국판 카톡 위챗(중국의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을 들여다보다 사고를 냈다. A 씨는 “마주 오는 트럭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꺾었다가 연못에 빠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수억 원짜리 슈퍼카는 그대로 물에 잠겼다. 중국에서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는 약 220만 위안(약 3억700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경찰은 “연못 수면 위로 차체의 30cm 정도만 보이는 상태였다. 엔진은 작동하고 있었고, 와이퍼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SCMP에 따르면 A 씨가 해당 차량의 주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보험사 측은 이번 사고가 약관상 보험금 지급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A 씨는 차량 수리비 외에도 벌금 50위안(약 8400원)을 내야 한다. 중국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걸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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