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도 맘대로 못 나가는데…‘감성 여행사진’으로 유명해진 女

celsetta@donga.com2017-11-06 17: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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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 사는 재키 케니(Jacqui Kenny)씨는 스스로를 ‘광장공포증 여행자(The Agoraphobic Traveller)’라고 부릅니다. 길거리나 공공장소에서 불안감과 공포를 느끼는 광장공포증(Agoraphobia)을 갖고 있는 사람이 여행을 한다는 게 가능할까요?

평상시에는 아무렇지 않다가도 어느 순간 갑자기 몰려오는 공포 때문에 동네 외출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재키 씨지만 마음 속에는 언제나 여행에 대한 동경이 있었습니다.

넓은 세계를 두 눈으로 보고 싶지만 집 밖으로 나서기조차 어려웠던 재키 씨는 인터넷으로 세계여행 간접경험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구글맵으로 몽골, 칠레, 세네갈 등 저 멀리 떨어진 나라들 구석구석을 탐험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세계여행을 하면 할수록 마치 내가 ‘평행우주’에 살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구글맵을 통해 지구 반대편 나라의 작은 동네 구석구석까지 볼 수 있었어요. 시간이 멈춰 있는 공간을 탐험하는 기분이었죠.”



미국 아리조나 주 메사. 사진=재키 케니 씨 인스타그램 (@streetview.portraits)
페루 아레키파. 사진=재키 케니 씨 인스타그램 (@streetview.portraits)
아랍에미레이트 사르야. 사진=재키 케니 씨 인스타그램 (@streetview.portraits)
브라질 세아라. 사진=재키 케니 씨 인스타그램 (@streetview.portraits)
세네갈. 사진=재키 케니 씨 인스타그램 (@streetview.portraits)
칠레 아타마카. 사진=재키 케니 씨 인스타그램 (@streetview.portra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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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 여행 도중 멋진 풍경을 만날 때마다 재키 씨는 여행사진을 찍듯 스크린샷을 찍었습니다. 그렇게 찍은 사진을 포토샵으로 멋지게 편집해 SNS에 꾸준히 올리자 많은 이들이 뜨거운 호응을 보냈습니다.

고통을 극복하고 희망을 찾으려는 재키 씨의 노력은 구글에도 알려졌습니다. 그는 구글과 협업해 스트리트 뷰 시스템의 유용함을 알리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사람들로부터 큰 힘을 얻은 재키 씨는 용기를 내 뉴욕에서 열린 개인 전시회에 직접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단순하면서도 잔잔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재키 씨의 감성 여행사진, 함께 감상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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