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파이퍼 “할리우드서 거의 모든 여성 성적 학대 당해”

phoebe@donga.com2017-11-06 15: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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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미셸 파이퍼.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할리우드가 한 달 넘게 성추문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거물 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틴(Harvey Weinstein‧65)이 30년 동안 여배우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국과 영국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성폭력 폭로와 파문이 정치권, 영화계, 언론계, 패션계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셸 파이퍼(Michelle Pfeiffer‧59)는 11월 5일(현지시각)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할리우드에서 자신이 아는 모든 여성이 성희롱이나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가 아는 한 그런 일을 당해본 적 없는 여성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문제가 얼마나 조직적인지 보여줍니다.”

할리우드의 상징과 같은 여배우 파이퍼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성적학대와 성폭행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우린 이 문제에 대해 절대 논의하지 않았지만,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영화 ‘배트맨 2’에서 ‘캣우먼’을 연기한 미셸 파이퍼
제임스 토백(James Toback‧72) 감독에 관한 폭로가 쏟아지고 있죠. 셀마 블레어(45)와 레이첼 맥아담스(38)등 여배우 38명이 제임스 토백 감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하고 나섰습니다. 토백 감독은 부인했지만, 약 200여 명이 피해를 당했다고 언론에 제보하고 있습니다. ‘엑스맨: 최후의 전쟁’을 연출한 영화감독 브렛 래트너((Brett Ratner‧48)에 대해서도 나타샤 헨스트리지 등 6명이 성행위를 강요했다는 등의 주장을 나왔습니다. ‘하우스 오브 카드’의 주역 케빈 스페이시(Kevin Spacey‧58), 노배우 더스틴 호프만(Dustin Lee Hoffman‧80)도 과거 성추행으로 망신을 당했습니다.

매주 미국 영화 업계 남성에 대한 새로운 성추문이 폭로되고 있습니다. 할리우드에서 성적 학대의 역사가 사뭇 뿌리 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파이퍼는 그것이 여성 영화인에게 영향을 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파이퍼는 와인스틴의 성추문으로 시작된 전국적인 대화가 영화계 전반의 변화로 이어지기를 낙관적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성과 여성은 계속해서 많은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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