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토스트가 비싸진 이유 “멕시코 마약 카르텔”

phoebe@donga.com2017-11-06 15: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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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숲속의 버터’라 불리는 웰빙 식품 아보카도는 최근 전세계에서 인기리에 소비되고 있는 과일인데요. 소비자들이 아보카도에 과다 비용을 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바로 멕시코 마약 카르텔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만 보면, 아보카도 한 개당 가격은 지난해 89센트(한화로 약 994원)에서 1.56달러(악 1743원)로 올랐습니다.

멕시코 라 레포마 신문과 미국 야후 뉴스는 최근 보도에서 범죄 집단이 아보카도 농민들의 돈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멕시코 법무부에 따르면, 이들은 1990년대 농업 기록부를 훔쳐서 아보카도과수원이 어디에 있는지 얼마나 많은 농민들이 아보카도를 생산하는지에 대해 알아냈습니다.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NAFTA 협정 이후 관련 멕시코 농업은 급성장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아보카도에 대한 수요가 계속 커지면서 멕시코 농부들은 너도나도 아보카도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아보카도 수출은 400% 증가했습니다. 2016년 한해만 봐도 멕시코 아보카도 업계는 22억 달러(약 2조 4540억 원)의 이익을 창출했습니다.

소득 다양화를 꾀하던 멕시코 마약 범죄 집단의 구미에 딱 맞아 떨어진 것입니다. 잴리스코 누에바 제너래션 카르텔과 로스 퀴니스 카르텔 등 두 범죄 집단이 아보카도 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이후 다른 조폭들도 동참했습니다.

범죄 집단은 상납금을 정해놓고 협조하지 않는 농민들은 납치하거나 살인하겠다며 위협했습니다. 멕시코 당국에 따르면, 기사단이라는 범죄 집단은 농부들에게 약 1억 5000만 달러(약 1116억)를 강탈했습니다.

당국과 농민들은 싸우고 있으며, 2013년 무장한 민병대가 일부 지역에서 범죄 집단을 몰아내기도 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소비되는 아보카도의 82%는 멕시코산이고 나머지는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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