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서류 탈락' 취준생 울린 메시지

yoojin_lee2017-11-03 16: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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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커뮤니티 게시판 
광탈(빛의 속도로 탈락한다는 뜻의 신조어)과 기약 없는 면접 결과 통보로 취업 준비생들이 고통받는 가운데, 한 채용담당자가 보낸 문자메시지가 감동을 자아냈다.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지난 11월 2일 ‘서류 탈락한 취준생들이 받은 한 통의 문자’라는 제목으로 문자메시지 캡처본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석유화학기업 금호석유화학이 17년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서류전형 불합격자들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이 담겨 있다.

채용담당자는 “서류전형 발표 후 다시 연락드리기 죄송한 마음도 있지만 귀한 시간 내어 금호석유화학그룹에 지원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는 드리는 것이 예의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전체 지원자 수와 서류전형 합격자 수를 공개하기도 했다. 일부 기업들이 지원자들에게 불합격 통보조차 하지 않는 현실을 비춰봤을 때 다소 이례적이다.

또한 “지원자님께서 부족하고 모자라서가 아니다. 더 많은 분을 모시지 못하는 회사의 잘못”이라며 “더욱 노력하여 많은 분을 모실 수 있는 좋은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날씨가 많이 춥다. 건강관리 유의하시길 바란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이를 본 네티즌들은 엄지를 치켜세웠다.

‌“저런 사소한 차이로 기업에 대한 인상이 달라진다”, “나도 이거 발표 다음날 받았는데 괜히 뭉클했다”, “이력서를 여러 군데 넣어보니 저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알겠다” 등 칭찬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구직할 때 이력서 넣고 면접까지 봤는데 ‘나중에 연락드리겠습니다’라고 하고 연락 한번 안 주는데도 많았다”고 씁쓸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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