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데려와”…이케아, 성차별 광고 내보내 ‘뭇매’

dkbnews@donga.com2017-11-02 17: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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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구 브랜드 이케아가 성차별 광고를 내보내면서 비난받았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스웨덴 조립가구업체 이케아가 중국에서 방영된 TV 광고에서 성차별 논란이 일자 사과 성명을 발표하는 수모를 당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케아 자회사 중국 이케아는 '매일 편안한 방식으로 축하해 주세요'라는 광고문구를 걸고 29초짜리 광고를 내보냈다.

광고 내용은 부모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젊은 딸이 나온다. 엄마는 "남자친구를 데려오지 않으면 엄마 소리도 하지 말라"고 다그친다. 이후 집에 초인종이 울리고 딸의 남자친구가 꽃다발을 들고 등장하고 부모는 상당히 기뻐한다.

이후 거실과 부엌의 인테리어를 부모가 빠르게 바꾸며 깔끔해진 집안 분위기에서 남자친구를 환대한다.

광고가 웨이보, 유튜브 등에서 널리 퍼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비난을 하고 나섰다. SNS상에서 중국 네티즌들은 "27세 이하의 여성은 스스로의 가치나 중요성이 없음을 심어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일부 네티즌은 "이케아 본사는 이런 광고를 스웨덴에서 직접 방영할 수 있냐"고 되물었다.

결국 이케아 측은 "중국 소비자들로 하여금 이번 사태를 인지하게 됐다"면서 "잘못된 생각을 전달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해명했다.

중국 이케아 담당자는 "이번 사태로 이케아의 전 세계 시장에 주요 사례로 보고 됐다"면서 "광고는 즉각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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