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거절했더니…” 돈 보내달라던 소개팅남

dkbnews@donga.com2017-11-02 17: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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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밥값을 되돌려달라는 소개팅남의 요구에 고민에 빠진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월 29일 네이트 판에는 ‘소개팅남이 돈 보내달라고 연락왔어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이 여성은 “친구의 부탁으로 소개팅에 응했다. 상대 남성과 커피를 마시고 스테이크집에 갔다”고 운을 뗐다. 그는 “2~3인분의 스테이크가 한 접시에 나오는 곳인데 상대방이 침을 튀기면서 말을 하길래 1~2조각 먹고 먹지 않았다”면서 “밥 먹는 시간도 길게 느껴지고 이야기도 재미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자신의 불쾌감에 불을 지핀 것은 '남성의 시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도 그럴 것이 화장실을 다녀오기 위해 일어나자 남성이 전신을 훑어봤기 때문이다.

결국 여성은 자리를 피해 집으로 돌아갔고, 애프터 신청도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며칠 후 남성에게 또다시 연락이 왔다. 자신이 낸 음식값의 절반을 돌려달라는 이유에서다. 황당한 여성이 대꾸하지 않고 끊어버리자 남성은 그에게 계좌번호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글쓴이는 “내가 내려고 했는데 굳이 자기가 낸다더니… 문자 무시하려니까 찜찜하다. 그냥 돈 보내주는 게 나은 것이냐”면서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크게 분노했다. “대체 그런 사람들은 어디서 만나나”, “난 음식 1/10만 먹었으니 10%만 보내겠다고 하라”, “그런 사람 소개시켜준 지인도 이상하다” 등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한 네티즌은 “주작(조작)이라고 하지마라. 나도 비슷한 경험해봤다. 애프터 거절하니까 그제야 술값 내놓으라고 하더라”면서 공감했다.

한편 해당 사연은 무려 17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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