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에이징 화장품 광고에 ‘25세’ 모델 등장

celsetta@donga.com2017-11-02 14: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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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올 인스타그램
세계적으로 유명한 뷰티 브랜드 디올(Dior)이 최근 안티에이징 화장품 광고에 올해 25세인 카라 델레바인을 기용해 논란이 됐습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에 따르면 디올은 ‘캡처 유스(Capture Youth)’ 제품 광고에 델레바인을 등장시켰습니다. ‘젊음을 잡아둔다’는 의미의 캡처 유스는 “노화에 따른 모든 징후를 얼굴에서 지우고 젊음의 광채를 발산하게 합니다”라는 문구로 제품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디올의 이번 광고를 두고 최근 패션지 얼루어(Allure)가 “든다는 것은 축복받아야 할 일”이라며 잡지에서 ‘안티 에이징’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큰 지지를 받은 것과 대조적인 행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얼루어 측은 “세월과 맞서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나름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나이 드는 것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퍼져 가는 상황에서 25세밖에 안 된 여성을 ‘안티에이징’ 라인 모델로 내세운 디올에 소비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트위터(@Wordbird)
자신을 50대 여성이라고 밝힌 한 트위터리안은 “카라는 스물 다섯 살이다. 나는 51살이고, 나야말로 ‘캡처’ 라인이 공략해야 할 소비자다. 주름개선 화장품이니까 말이다. 이번 디올 광고는 카라에게도, 나에게도 부적절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난 55살인데 이 제품 안 쓸 거다. 난 우아하게 잘 늙고 싶은 거지 이렇게 비현실적인 기준을 원하는 게 아니다”, “와~ 정말 모델 자~알 뽑았다. 카라는 많이 늙었고 주름이 자글자글하지!”등 냉소적 반응도 있었습니다.

W매거진에 따르면 디올의 ‘캡처 유스’라인은 기존 안티에이징 화장품 소비자들보다는 좀 더 어린 연령층을 대상으로 발매한 것으로 주름 관리를 심각하게 고려해 본 적 없는 젊은 여성들을 위한 ‘주름 예방’ 화장품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아무리 그래도 25세 모델을 노화방지 제품 광고에 쓰는 건 미의 기준을 비현실적으로 높이 잡은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디올은 이번 논란에 대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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