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고개 넘는 제안에 감사”… ‘급식체’로 답변한 삼성 담당자

yoojin_lee2017-11-02 13:38:12
공유하기 닫기
출처= 삼성 멤버스 커뮤니티 홈페이지 캡처 
‘급식체’로 작성된 제안글에 한 운영 담당자가 남긴 답변이 화제다.

삼성 멤버스 커뮤니티 홈페이지에는 지난 10월 31일 ‘삼성 페이를 엣지스크린에 도입한 아이디어 지리고 렛잇고?’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게재됐다.

게시물 작성자는 “이거 완전 삼성 회장까지 돈 벌 생각에 신나서 춤추는 각인지용?”이라고 올렸다. 이어 “개발진 생각은 완전 지리는 각? 오지는 각? 삼성 페이 담당자 지리고 출신인 거 빼박캔트(빼도 박도 못함) ㅇㄱㄹㅇ ㅂㅂㅂㄱ(이거레알 반박불가)?”라고 남겼다.

이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보면 삼성 회장도 수익을 거둘 생각에 기뻐할 것 같은데 개발진의 생각은 어떻냐는 뜻이다. 

출처= 삼성 멤버스 커뮤니티 홈페이지 캡처 
급식체를 사용해 게시물이 비교적 가벼워보이지만, 내용은 구체적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직접 제작한 이미지를 첨부하기도 했다.

또한 게시물 댓글을 통해 “장난이고 제가 열심히 합성해서 만든 모의 엣지스크린입니다. 어떤 거 같나요? 추가된다면 실생활에서 쓰일까요?”라고 덧붙였다.

이에 엣지 스크린 운영 담당 팀은 “우선 A 님의 오지고 지리고 렛잇고 거문고 아리랑 고개를 넘는 제안사항에 대단히 감사드린다”는 글과 함께 상세한 답변을 남겼다.

답변을 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답변 아래에는 “사랑해요 운영자님들!”, “이래서 삼성 씁니다”, “엣지담당님 급식체 ㄹㅇ ㅆㅅㅌㅊ(씹상타치: 평균보다 높다) 린정(인정)? 어 린정 ㅇㄱㄹㅇ ㅂㅂㅂㄱ인 부분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급식체는 약 2~3년 전부터 초·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한 말투다. 청소년들과 일부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tvN ‘SNL 코리아 9’의 소재로 쓰이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