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에 ‘스타킹 잉크 테러’ 男 출몰…도대체 왜?

ptk@donga.com2017-11-02 09: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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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남역 스타킹 테러
최근 부산대학교 안에서 스타킹을 신은 여학생만 골라 다리에 잉크를 뿌리고 달아나는 남자가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대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와 학내 소셜미디어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18일 오후 4시 께 부산대 공과대학 건물 계단을 오르던 이 학교 재학생 A 씨(19·여)와 B 씨(20·여)가 다리에 차가운 액체가 뿌려지는 것을 느껴 확인해보니 스타킹에 검은색 잉크가 묻어 있었다. 잉크를 뿌리고 간 남자는 당시 검정 코트를 입고 있었다고 한다.

이어 10월 26일 오후 7시 께도 부산대 교내에서 검정모자를 쓴 20대(추정) 남자가 이 학교 재학생 C 씨(28·여)의 다리에 검은색 잉크를 뿌리고 달아났다. C 씨 역시 당시 스타킹을 신고 있었다. 이 외에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학생들은 지난해 있었던 ‘강남역 스타킹 테러’의 모방 범죄일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서울 강남역에서는 누군가 승무원 복장을 한 여자에게 접근해 검은 액체를 뿌리고 달아났다가 피해자가 잉크 묻은 스타킹을 버리면 이를 몰래 가져가는 일이 여러 차례 있었다.

부산대 '스타킹 테러'도 변태적 성욕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으로 추정해 볼 순 있으나 확실치는 않다.

부산 금정경찰서 관계자는 “재물 손괴죄 적용이 가능할 것 같다”면서도 “수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여성범죄와 연관지을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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