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과로사한 14세 모델의 슬픈 마지막 사진

phoebe@donga.com2017-11-01 13: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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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간 장기 근로 후 과로사 의혹
‌하루 9300원 받으며, 가족 위해 혹사 당해
어머니 “건강보험 없이 일해, 병원 근처도 못가“
오빠, 갓난아기 여동생과 함께 찍은 가슴 아픈 브라다 양의 마지막 사진. 출처= Oxana Dzyuba
상하이 패션쇼에서 장시간 혹사당하다 숨진 러시아 모델 브라다 쥬바(14) 양의 어머니가 딸의 가슴 아픈 마지막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모친 옥사나 쥬바 씨가 최근 러시아 언론에 공개한 사진에서 브라다 양은 미소를 지으며 18세 오빠 다닐, 신생아 여동생과 함께 포즈를 취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딸의 죽음으로 비탄에 잠긴 어머니는 딸이 아팠을 때 중국으로 가고 싶었지만, 어려운 형편상 그럴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가 날 부르면서 ‘엄마, 너무 피곤해. 많이 자고 싶어’라고 했다. 그게 병의 시작이었을 것이다.”

옥사나 씨는 딸이 건강 보험 혜택 없이 중국에 파견되었기 때문에 의학적 도움을 구하기가 “두려웠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옥사나 씨는 러시아 소셜 미디어에 “아이들은 어머니의 삶에서 가장 가치가 있다. 아무도 그들을 대신할 수 없다. 결코 블라다가 우리와 함께하지 않는다는 걸 받아들이고 믿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적었습니다.



시베리안 타임즈
브라다 양은 10월 상하이 패션쇼에 참가한 뒤 다른 지역으로 옮겨 일하던 중 탈진했고, 결국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그는 중국의 대형 모델 에이전시를 통해 현지에서 활동 중이었는데, 패션쇼 기간 13시간에 걸쳐 무대에 오르는 등 과로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성년자 노예 계약’ 논란이 일자 러시아 대사관이 직접 조사에 나섰습니다.

중국 에이전시 측은 사인이 과로가 아닌 패혈증이라며, 관련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항공료, 호텔 및 음식비를 제한 후 브라다 양이 실제로 받은 돈은 하루 겨우 6.30 파운드(한화로 약 9300원)에 불과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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