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스페이시 성추문에 끝나는 ‘하우스 오브 카드’

phoebe@donga.com2017-10-31 15: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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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미국 배우 케빈 스페이시의 수상이 취소됐습니다. 또한 주연을 맡고 있는 인기 정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가 내년 시즌6을 끝으로 종영됩니다.

10월 30일(현지시간)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에미상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케빈 스페이시의 공로상을 취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케빈 스페이시는 오는 11월 20일 뉴욕에서 열리는 2017 국제에미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을 예정이었습니다.

또한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와 제작사인 미디어 라이트 캐피탈은 ‘하우스 오브 카드’ 종영 소식을 알리며 “케빈 스페이시에 관한 소식으로 크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발표는 ‘스타트렉 디스커버리’에 출연 중인 배우 앤서니 랩이 30년 전 한 파티에서 스페이시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폭로한 후에 나왔습니다. 당시 랩은 14살이었고, 스페이시는 26세였습니다.

스페이시는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내가 그런 행동을 했다면 만취 상태에서의 매우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트위터에 밝혔습니다. 더불어 그는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커밍아웃에 대해 일각에서는 미성년자 성추행 논란을 성정체성 공개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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