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한 건 분위기”… 기념일에 뷔페 가서 화난 여친

dkbnews@donga.com2017-10-31 14: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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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한 남성이 기념일에 연인과 다퉜다면서 올린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월 24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여친 100일 기념일, 그렇게 잘못한 건가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직장인이라고 밝힌 이 남성은 대학생인 여자친구와 교제 중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최근 100일을 맞아 1인당 약 2만 원인 초밥 뷔페에 가서 식사했다. 이어 기념일 선물로 여자친구에게 향수를 건넸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갑자기 화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 여성은 남성에게 “전 여친이랑도 기념일에 초밥 뷔페에 갔냐”면서 따져물었다고 한다.

알고 보니, 여성은 자신이 어리기 때문에 만만하게 보고 초밥 뷔페를 데려왔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어 그는 분위기 있는 곳에 가고 싶었다는 생각을 밝힌 것으로 알렸졌다.

결국 남성은 “여친과 6살 차다. 내가 그렇게 잘못한 것이냐”고 토로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뷔페가 뭐가 어때서”, “밥 사주고 선물까지 줬는데 황당할 듯”, “100일에는 뷔페 가면 안 되는 건가” 등 남성을 옹호했다.

그러나 또다른 네티즌들은 “내 친구가 기념일에 초밥 뷔페 간다고 하면 말릴 듯”, “1인당 2만 원대에 분위기 좋은 파스타집을 가지”, “왜 하필 기념일에 무한리필집 가서 욕을 먹냐” 등 남성의 행동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한 네티즌은 “식사 퀄리티는 그렇다치고 애초에 대화할 분위기 형성이 전혀 안 되지 않냐. 차라리 도시락 싸서 한강에 가는 게 여친이 원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해 공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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