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아들 돌보는 98세 어머니 “내 눈엔 여전히 어린애”

celsetta@donga.com2017-10-31 14: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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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iverpool Echo
사진=Liverpool Echo
장성한 자식도 부모 앞에서는 어린 아이나 다름없습니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부모는 자식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죠. 영국 리버풀에 사는 에이다 키팅(Ada Keating·98)할머니에게 아들 톰(Tom·80)씨 역시 그런 존재입니다.

18세에 낳은 첫 아들 톰은 에이다 씨에게 각별한 존재였습니다. 톰 씨는 평생 성실히 직장생활을 하고 은퇴한 뒤 거동이 점점 불편해져 2016년 모스 뷰 요양원에 들어갔습니다. 어머니 에이다 씨도 아들을 옆에서 돌봐 주기 위해 같은 요양원에 입주했습니다.



사진=Liverpool E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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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다 씨는 현지 언론 리버풀 에코(Liverpool Echo)에 “아침 저녁으로 아들의 안부를 챙겨주고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쁩니다. 아무리 세월이 흘렀어도 톰은 내 자식이니까요”라고 말했습니다. 톰 씨 역시 “어머니와 같은 공간에서 지내니 좋습니다. 종종 ‘얌전히 굴어야지!’라고 혼내시기도 한다니까요”라며 웃었습니다.

모스 뷰 요양원 관리자 필립 대니얼 씨는 “두 분이 즐겁게 지내신다니 다행입니다. 부모와 자녀가 한 요양원에서 생활하시는 건 매우 드물기에 저희도 최대한 신경 쓰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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