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 1300명 머리 다듬어 준 미용사 “신의 부름 받은듯”

celsetta@donga.com2017-10-30 15: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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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nside Edition
2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노숙자 1300여 명의 머리를 다듬어 준 미국 미용사의 사연이 따스한 감동을 전했습니다.

10월 29일 인사이드에디션에 따르면 37세 미용사 펠리샤 루에머 씨는 지난 2016년 2월부터 미용 봉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가진 미용 기술로 남을 도울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던 펠리샤 씨는 노숙자들의 머리를 다듬어 주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SNS를 통해 뜻을 함께 할 사람들을 모았고 사우스캐롤라이나 에이켄 시에서 첫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지역 노숙자 쉼터를 돌아다니며 노숙자들의 머리를 깔끔하게 다듬어 준 펠리샤 씨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뿐만 아니라 다른 주를 누비며 봉사를 계속했습니다. 어느 새 규모가 커진 봉사단은 미용봉사는 물론 목욕보조활동, 음식 제공, 옷 기부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펠리샤 씨는 “머리 손질을 받은 분들은 자기가 '(노숙자가 아닌) 평범한 사람'같이 느껴져서 기분이 좋다고들 하세요.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마치 신이 저를 이 길로 인도한 것 같아요. 봉사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약간의 노력으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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