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바람’ 잡는다며 난동, 남의 결혼식 망친 여성

phoebe@donga.com2017-10-30 14: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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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운 남자 친구를 혼내주겠다며 남의 결혼식을 쑥대밭으로 만든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그는 하객으로 참석한 남자 친구의 얼굴에 술을 붓고 다른 여성의 얼굴에 주먹질했습니다.

플로리다 주 레이크 버틀러에 사는 셸비 맥도웰(20)는 지난 10월 21일 팜비치 리조트에서 열린 한 결혼식장에 난입해 난동을 부린 후 플라글러 카운티 교도소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셸비 맥도웰은 2년간 사귄 남자친구 다비 존스(Darby Johns) 자신에게 알라지 않고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한다는 것을 알고 그곳으로 갔습니다. 한 친구가 존스가 다른 여성과 “너무 가까운 사이가 됐다”고 조언했기 때문이라는 데요. ‌남자친구가 바람 피우는 현장을 덮치겠다고 마음 먹은 맥도웰은 친구의 가발까지 챙겨 쓰고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플라글러 카운티 교도소
결혼식 리셉션장에 몰래 들어간 맥도웰은 존스가 다른 여성과 춤을 추다가 키스하는 걸 본 순간 이성을 잃고 말았습니다. 애초 맥도웰은 의심한 것만 확인하고 떠날 생각이었지만, 막상 눈앞에서 남자친구가 바람피우는 걸 보고 뚜껑이 열린 것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맥도웰은 존스와 키스를 주고받은 여성을 주먹으로 두 번 때리고 화장실로 도망갔습니다. 하지만 맥도웰은 폭행 부분은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화장실 안에서 울고 있던 맥도웰은 여성 하객들에게 끌려 나왔습니다. 맥도웰은 여자들이 자신을 끌어내면서 발로 차고 마구 때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맥도웰은 경범죄 혐의로 기소돼 12시간 후에 석방됐습니다. 그는 “신랑 신부에게 매우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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