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에 축의금 50만 원 보낸 와이프”… 男 사연에 갑론을박

yoojin_lee2017-10-30 09: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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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한 남성이 게시판에 올린 사연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지난 10월 27일 ‘결혼 3년차 인데 과거 남친한테 축의금 50만 원 보낸 와이프. 제가 속이 좁나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3년 차에 30대 중반이라고 밝힌 남성 A 씨는 “딸 한 명을 둔 부부다. 아내와 같은 직업군에서 일하고 월급도 비슷하다”며 “(자산) 관리는 주로 아내가 하고 금전적인 부분에선 서로 잘 터치하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런데 최근 그는 와이프의 가계부 지출 내역을 보다 깜짝 놀랐다고 한다. ‘축의금 50만 원’이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아내는 전후 사정을 묻는 남편에게 “전 남친이 결혼한다고 온라인 청첩장을 보냈기에 50만 원을 내고 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찔리는 게 있으면 카톡도 지우고 가계부에도 써놓지 않았을 거다. 그냥 뭔가 불편해서 돈 넣고 마음 편해지려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A 씨는 아내가 평소 금전 문제에 있어 칼같이 계산했기 때문에 의아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자기 결혼식에 오지도 않은 전 남친 결혼식장에 가서 축의금만 50만 원을 내고 온 와이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내와 서로 믿기 때문에 과거 연인이었던 사람이랑 전화통화 한두 번하는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 나 역시 전 여친과 가끔 안부 인사 정도는 한다”면서 “하지만 아내의 이런 행동은 아직까지도 전 남친이 마음속에 남아있다는 거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연락하는 것도, 축의금 낸 것도 다 이해가지 않는다”, “축의금을 내야 할 이유가 있다면 남편에게 먼저 설명했어야 한다”, “배우자에 대한 배려심이 전혀 없다” 등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그럼에도 아내의 행동이 이해간다는 의견도 있다. 일부 네티즌은 “공무원 공부할 때 전 남친에게 금전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을 것”, “50만 원으로 마음의 빚을 청산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라고 짐작했다.

한편 해당 게시물은 27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1만 6000번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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