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폭행’ 피해자 돕지 않고 ‘인증샷’ 찍은 구경꾼들

phoebe@donga.com2017-10-28 06: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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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경찰 공개 CCTV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경찰이 공개한 거리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한 여성이 덩치 큰 건달에게 이유 없이 폭행당해 쓰러졌습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성 주변으로 몇몇 사람이 지나갔지만, 누구 하나 경찰이나 응급구조대에 신고하지 않습니다.



피츠버그 경찰 공개 CCTV
최소 4명의 젊은이가 차가운 바닥에 쓰러진 여성에게 다가갔지만, 도움을 주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중 몇몇은 휴대전화를 꺼내 ‘기념 촬영’을 했고, 한 명은 여성의 전화기를 훔쳐갔습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CCTV 영상을 보고 거의 정신이 나갔습니다. 그는 미국 라디오 방송국 KDKA에 “동물도 그렇게는 다루지 않을 것이다. 저 사람들, 자기 개도 저렇게 대하지 않을 거다. 역겹다. 내 딸에겐 도움이 필요한데”라고 말하며 분노했습니다.

마약 중독자이기도 한 피해자는 사건을 처음 보도한 KDKA의 도움으로 재활 시설에 입원할 수 있었습니다.

피츠버그 경찰은 폭행 사건을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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