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군, 공식 SNS로 “산타는 없다” 동심파괴 발언…왜?

celsetta@donga.com2017-10-29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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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미국 공군(U. S. Air Force)이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산타는 없다”는 문제 발언(?)을 해 많은 어린이들의 동심에 상처를 입혔습니다. 근엄하고 멋진 이미지인 공군이 왜 아이들에게 충격을 주었을까요.

알고 보니 이 소동 뒤에는 두 공군기지 간의 귀여운 다툼이 있었습니다. 노스다코타 주 마이넛 기지와 미주리 주 화이트맨 기지 트위터 관리자가 서로 “우리 기지가 더 멋지다. 우리 기지 비행기가 더 크다”며 어린아이들처럼 유치하게 설전을 벌인 것입니다. ‌

공군 트위터 관리자는 이 싸움을 말리려고 “여러분 자꾸 이러면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 안 주십니다”라고 적은 뒤 “왜냐면 산타는 존재하지 않으니까!”라는 폭탄발언을 덧붙였습니다.

산타에게 선물을 받을 수 없다는 말을 듣고서도 못된 어른들은 신경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두 기지가 계속 옥신각신하자 결국 공군 공식계정은 특단의 조치를 내렸는데요. 바로 ‘일주일 간 TV시청 금지’ 처분이었습니다.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는 TV금지령 앞에서 기지 간 불화도 눈 녹듯 사라졌지만 공군 계정은 아이들의 동심을 파괴하면 어떡하냐는 항의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 소동은 워싱턴 익재미너(Washington Examiner)등 여러 매체에 소개됐습니다.

일이 정리되자 공군 측은 “산타가 없다는 건 다툼을 진정시키기 위해 충격요법으로 던진 말이었다. 산타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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