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요구”… 억만장자, 1000억 원 들여 TV 광고

dkbnews@donga.com2017-10-29 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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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을 요구하는 TV 광고. 
한 억만장자가 개인 사비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TV 광고를 시작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억만장자 기업가로 알려진 톰 스테이어가 트럼프 탄핵을 요구하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톰 스테이어는 뉴욕, 캘리포니아 지역 방송과 전국구 케이블 채널, 온라인을 총동원해 무려 1000만 달러(약 110억 원)를 들여 대통령 탄핵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1분 짜리 광고를 통해 스테이어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며 위협적인 존재다"면서 "핵무기를 서슴없이 다루기에 정말 위험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나란히 놓은 배경을 두고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핵전쟁의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또한 'NEED to IMPEACH’(탄핵해야 한다)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

스테이어는 "다수의 정치인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위험한 인물인 것을 알고 있지만 아무도 그에 대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탄핵소추 청원에 동참해 달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1억 달러(약 1100억 원)를 기부한 민주당의 '자금줄'로 잘 알려져 있으며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의회는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어 탄핵은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다.

한편 스테이어는 헤지펀드 패럴론 캐피탈의 창업자로 자수성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5년전 부터는 월스트리트 투자자에서 환경운동가로 본업을 바꿔 활동하고 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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