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이슬람 남성에게 '세컨드 와이프' 주선하는 사이트 논란

dkbnews@donga.com2017-10-29 10: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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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일부다처제는 법적 제재 받아
‌불법 사이트로 영국 사회 논란
이슬람 남성에게 '세컨드 와이프'를 주선하는 웹사이트가 개설돼 때아닌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무슬림 남성들이 영국에서 두 번째 아내를 얻을 수 있도록 주선하는 웹사이트가 개설돼 회원 수가 무려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 활동하는 무슬림 남성들이 세컨드 와이프를 얻을 수 있도록 주선하는 '두번째 아내'라는 홈페이지가 개설됐다. 사이트에는 30세에서 60세까지 무슬림 남성의 프로필이 DB로 쌓여있다.

사이트 운영자 아자드 차와이라는 "두 번째 아내 홈페이지는 진정으로 아내를 필요로 하는 이슬람 남성들을 위해 만들게 됐다"면서 "일부다처가 허용된 이슬람 문화에서 충분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성들만을 위한 홈페이지로 보이지만 실상은 여성들에게도 이익이다"면서 "남녀의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맺어주기 위해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성인권운동가 야만 리먼은 "이런 부류의 홈페이지는 상당히 위험하다"면서 "운영자는 여성의 불평등과 착취를 장려하고 더불어 결혼의 순수한 의미마저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이 사이트로 인해 신체적인 학대는 물론 인신매매까지 악용당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남성의 성적 욕구를 자극해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영국에서 일부다처제는 법적 제재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일부다처제의 경우 최대 7년형의 징역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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