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조가 영화 ‘콜럼버스’에서 엉덩이 노출한 깊은 뜻

phoebe@donga.com2017-10-26 14: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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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해야만 했다!
Late Night with Seth Mey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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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인기 할리우드 배우 존조(John Cho‧45)가 최근 개봉한 로맨스 코미디 영화 ‘콜럼버스(Columbus)’ 샤워 장면에서 뒤태 누드를 공개했는데요. 그가 이 장면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해 화제입니다. 최근 미국 NBC 토크쇼 ‘레이트 나이트 위드 세스 마이어스(Late Night with Seth Meyers)’에 출연한 존조는 진행자 세스 마이어스에게 엉덩이 노출 장면에 대해 질문을 받고 “누군가는 해야만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나는 미국 영화에서 아시아 남성의 엉덩이 노출을 생각할 수 없었다. 그래서 ‘누군가 그걸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서구 사회에서는 아시아 남성은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마이어스는 “엉덩이에 채워진 사슬을 끊었다”고 동의했고, 존조는 “엉덩이의 장벽을 끊었다”고 응수했습니다. 마이어스는 한술 더 떠 여성과 소수민족 출신자들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내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하는 ‘우리 천장’에 빗대 배우가 “유리 속옷을 깨뜨렸다”고 말했습니다. 2017년 발표된 USC 애넨버그 스쿨 연구에 따르면 할리우드 영화에서 아시아 배우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6% 미만입니다. 이들이 역할도 틀에 박혀 있습니다. 대개 주인공의 보조 역할이나, 악역, 하인, 무술인 같은 작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로맨스의 주인공 같은 역할은 거의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반면 존조는 최근 “매력적인 아시아 남성” 이미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시아 남성에 대한 편견을 깨야 했다’는 존조의 솔직한 반응은 아시아 배우의 소외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허프포스트, 넥스트샤크 같은 미국 언론은 존조의 발언을 비중 있게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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