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목줄 논란 청와대에 불똥…‘퍼스트독’ 토리 묶어야 해?

ptk@donga.com2017-10-26 13: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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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최시원의 가족이 키우는 프렌치 불독에게 물린 50대 여성이 급생 패혈증으로 사망하면서 반려견 목줄 논란의 불똥이 청와대로 튀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개 목줄 및 입마개 의무화 등 내용을 담은 이른바 ‘최시원 특별법’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와 2000명 이상이 동참했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기르는 개 ‘토리’가 언급되기 시작했다.

토리는 동물 보호단체를 통해 청와대가 입양해 기르고 있는 소형 강아지로, 문 대통령은 지난달 9일 또 다른 청와대 개 ‘마루’와 토리를 데리고 2시간 가량 북악산 산책을 다녀왔다. 당시 문 대통령은 정상까지 오르며 등산객들과 소통했다.

이 후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만든 온라인 카페 ‘젠틀재인’ 홈페이지에 마루와 토리 산책 사진이 올라왔고, 언론도 이를 소개했다. 그런데 이 사진에서 대형견인 풍산개 마루는 목줄을 하고 있으나 토리는 목줄이 없었다. 이 부분이 일부 누리꾼들의 눈에 들어온 것이다.

문제는 토리는 정 반대의 경우, 즉 목줄을 했다는 이유로 한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던 개라는 점이다.

토리는 청와대에 오기 전 남양주의 한 폐가 앞에서 목줄에 묶인 채 발견된 유기견 이었다. 문 대통령이 산책을 떠나기 약 한 달 전인 8월 6일 토리가 청와대 앞마당에서 줄에 매 있는 사진이 공개된 바 있는데, “학대 당했던 개를 또 다시 묶어 기르는 것은 심한 처사다”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애견인들은 토리 입양 때 실내에서 키워달라는 동물단체의 당부를 들면서 “풀어 키워 달라”고 요청했다.



논란이 일자 청와대는 토리를 입양했던 동물보호단체 케어를 통해 “사진 속 토리의 줄은 목줄이 아닌 산책을 하는 가슴줄이며, 마루와 친해지고 같이 산책시키기 위해 밖에 나와 있던 시간에 찍은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뜻하지 않게 토리는 정 반대의 논란으로 또 다시 주목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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