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러포즈 훔쳐보는 ‘사진 훼방꾼’ 아기 하마

phoebe@donga.com2017-10-25 16: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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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인스타그램
요즘 영미권에서 자주 사용되는 신조어 중에 ‘포토밤’(photobomb)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사진을 찍으려 할 때 의도치 않게 포착되거나, 장난칠 목적으로 억지로 끼어드려는 사람을 말합니다. 한 커플이 프러포즈 사진을 확인하다가 새끼 하마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미국 연인 닉 켈블(Nick Kelble)과 헤일리 롤(Hayley Roll)은 오하이오의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데이트를 즐겼는데요.

닉은 이 동식물의 마스코트인 하마 피오나를 구경한 뒤 헤일리에게 청혼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긴 기다림 끝에 피오나와 함께 사진 찍을 차례가 됐을 때, 여자 친구 헤일리는 누군가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휴대전화를 맡겼죠. 그런데 돌아서 보니 닉이 무릎을 꿇고 있었습니다. 헤일리는 깜짝 놀랐습니다.

바로 그때 호기심 많은 10개월 된 하마 피오나는 커플을 관찰하다가 유리에 바짝 얼굴을 대고 섰습니다. ‘이 사람들이 뭘 하려나’ 하는 표정입니다. 이렇게 닉과 헤일리, 피오나가 함께 찍한 사진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닉은 10월 9일 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우리의 특별한 날에 피오나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합니다.” 사진은 좋아요 1100여개를 받았고 댓글도 165개가 달렸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피오나를 화동(花童)으로 결혼식에 함께 하면 좋겠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피오나는 75년만에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태어난 최초의 나일 하마라고 합니다. 보통 하마보다 작은 체중으로 태어난 피오나는 몇 달 동안 긴급 치료를 해야 할 정도로 약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씩씩하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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