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난다며 욕설”… 치킨 포장해 버스 탑승, 비매너인가요?

hs87cho@donga.com2017-10-25 13: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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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포장된 치킨을 버스에 들고 탔다가 욕설을 들은 네티즌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네티즌은 커뮤니티 게시판에 ‘포장한 치킨을 들고 버스탄 게 욕먹을 일인가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그는 퇴근길에 저렴한 치킨집을 발견했다. 이후 치킨 두 마리를 포장해 버스에 탑승했다.

그런데 버스에 앉아있던 그에게 욕설이 들리기 시작했다. 한 아저씨가 뒤에서 “XX 왜 치킨 냄새를 풍기고 XX이야”라고 말한 것이다.

그는 “순간 화가 났지만, 괜히 화내면 피곤해질까봐 참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치킨 사들고 버스에 탄 게 잘못인가? 그렇다고 택시를 탈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억울해했다.

마지막으로 “치킨이 홍어같이 역한 냄새도 아닌데 잘못한 거냐”고 물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화장품, 향수 냄새 풍겨도 욕할 기세네”, “치킨을 버스에서 먹는 거 아니면 상관없지 않나”, “예민하신 분들 많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일부 네티즌은 “누군가에겐 역한 기름 냄새일 수 있지 않을까. 포장을 좀 더 확실하게 냄새가 덜 나게 하면 좋았을 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버스 안에서 음식물 들고 탑승해도 아무 생각 안 나던데.. 그럼 음식 사서 걸어가거나 택시 타나? 참 요즘 보면 세상이 각박해진 것 같다”라고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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