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밑 휴대전화 꺼내달라”… ‘황당한’ 119 출동 사례 5가지

yoojin_lee2017-10-24 14: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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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불필요한 신고로 119구급대가 출동한 사례가 황당함을 자아냈다.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지난 10월 22일 ‘소방관 14년 중 황당했던 출동 사례 5가지’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만 14년 차 소방관이라고 밝힌 A 씨는 “화재진압이나 구조 활동, 동물 안전 조치하는 것이 소방관의 주 업무다”라면서 “119 신고 중 정말 불필요했던 행정력 낭비 같은 사례 5개만 적어본다”고 말했다.

과연 어떤 출동 사례가 네티즌들을 분노케 했을까. 우선 5위는 늦은 밤 아내가 문을 안 열어준다며 문을 열어달라는 신고에 출동한 사례다. A 씨는 “소방관에게 문을 개방할 수 있는 장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내가 잠근 현관문을 강제로 열 수 있는 법적 근거나 권한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4위와 2위는 각각 집에 들어온 참새와 바퀴벌레를 잡아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우다. 그는 “큰 까치나 독수리, 말벌 같은 독충류는 출동해서 조치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런 (사소한) 것은 신고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3위는 보일러 배관에서 물이 샌다며 고쳐달라는 신고에 출동한 사례다. 그는 “이런 것은 보일러 업자에게 공임과 재료비 주고 고치는 거지, 소방관이 조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1위는 ‘침대 밑에 떨어뜨린 휴대전화’를 꺼내달라는 신고로 출동한 사례가 차지했다. A 씨는 “몸 움직이기 힘든 장애인이라면 이해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 역시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출동 거부권이 있어야 할 듯”, “세상에 정말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모든 출동에 대해서 사후 금액에 대한 청구가 되도록 해야 한다”등 지적했다.

한편 119가 출동을 거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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