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자율주행차 테스트 위해 도시 건설

celsetta@donga.com2017-10-19 18: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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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ber/Business Insider
구글 웨이모(Waymo)와 경쟁하며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우버(Uber)가 미국 피츠버그에 자동차 테스트용 도시를 건설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10월 18일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전한 바에 따르면 ‘알모노(Almono)’라 이름 붙여진 이 도시는 42에이커(약 17만 제곱미터)에 달하며 머농거힐러 강(Monongahela River)인근 제강공장 터에 지어졌습니다.

알모노에는 큰 로터리와 차량은 물론 행인을 대신하는 마네킹들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이 마네킹들은 인도를 걷다가 아무 예고 없이 차로로 뛰어들어 돌발상황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건물 역할은 컨테이너가 대신합니다. 우버 관계자 릭 맥커한(Rick McKahan)씨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실제 상황처럼 장애물과 행인(마네킹)등을 갖추고 테스트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를 위해 가상 도시를 건설한 회사는 우버 뿐만이 아닙니다. 포드(Ford)역시 미시건 주 앤 아버에 32에이커(약 13만 제곱미터) 면적의 테스트용 도시 ‘M시티(MCity)’ 를 만든 바 있습니다.

지난 2016년 12월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우버 자율주행차가 빨간 불에 멈추지 않고 직진하는 일이 있었으며 2017년 3월에는 애리조나 주에서 다른 차와 충돌한 우버 차량이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우버 측은 이 사고들이 사람(탑승자)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고 발표하며 운전자가 완전히 눈을 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2016년 5월 테슬라 자율주행차에서 운전자 과실로 인한 사망사건이 처음으로 발생했으며 같은 해 7월 13일에는 테슬라 사 모델 X가 야간자율주행모드 운행 중 인식 오류로 길가 나무를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불행 중 다행히 탑승자는 가벼운 부상을 입는 데 그쳤지만 일련의 사고는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자율주행차 제작사들은 고객들의 불신감을 줄이고 보다 높은 주행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시 형태의 초대형 테스트장을 만드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우버 측은 "알모노에서는 차량 테스트뿐만 아니라 3주짜리 운전자 교육 코스도 진행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를 안전하게 타려면 운전자도 소양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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