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둔 침팬지, 인간 친구에게 전한 마지막 인사 ‘감동’

bong087@donga.com2017-10-19 17: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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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둔 침팬지가 인간 친구에게 보인 행동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0월 18일(현지시각) 네덜란드 로얄 버거스 동물원의 59년 된 침팬지 마마가 죽기 전 인간 친구 얀 반 후프 위트레흐트대학 명예교수에게 보낸 마지막 인사를 담은 영상을 소개했다.

2분 19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마마는 우리에 누워 눈만 끔벅거릴 뿐 움직이지 않는다. 또한 사육사가 건네는 음료와 먹이를 거부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

이후 후프 교수가 다가가 마마의 팔을 쓰다듬으며 먹이를 건넨다. 마마는 먹이를 건넨 사람이 후프 교수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듯 우렁찬 소리와 함께 입가가 찢어질 듯 환한 미소를 짓는다. 이어 천천히 후프 교수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앞서 사육사에게 보였던 태도와는 전혀 다른 반응이다.

데일리메일 보도와 후프 교수의 유튜브 설명글에 따르면 후프 교수는 지난 1972년 로얄 버거스 동물원을 설립하면서 마마와 인연을 맺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16년 4월에 촬영된 것으로, 마마는 후프 교수와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일주일 만에 눈을 감았다. 침팬지의 평균 수명은 50~60년으로, 죽기 전 마마는 중병에 걸려 있었다.

“내 오랜 친구의 마지막 미소”라는 제목으로 보도된 이 기사는 3만 회 이상 공유되는 등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누리꾼들은 기사 댓글을 통해 “진정한 사랑(Dais****)”, “가슴 아프다(LR****)”, “반려견을 더 사랑해줘야겠다(Brot****)”, “아름답다(Yadi****)” 등의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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