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제출 각?”… SNS서 화제인 ‘급식체’ 사직서

yoojin_lee2017-10-19 10:59:17
공유하기 닫기
출처= 커뮤니티 게시판 
‘급식체’로 쓰인 사직서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지난 17일 ‘급식체 사직서’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초·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투인 급식체로 적힌 사직서가 담겨 있다.

“부장님 인성이 오지고 지리고 렛있고”, “아리랑 고개를 넘어서 소쩍새가 지저귀는 부분이고요~?”, “동의? 어 보감ㅋ”등 10대를 제외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으로 이루어졌다.

급식체는 약 2~3년 전부터 청소년들과 일부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예로는 ‘~각’, ‘오지구요 지리구요’, ‘동의? 어 보감~’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오지구요(오지다)’는 우리말 ‘오달지다’의 준말로 마음에 흡족하게 흐뭇하다는 것을 뜻한다.

출처= ‘SNL 코리아 9’ 캡처 
앞서 지난 14일 방영된 tvN ‘SNL 코리아 9’는 ‘설혁수의 급식체 특강’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급식체를 활용해 유명 드라마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이후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에 방송 캡처본이 퍼져나갔다.

게시물을 본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사직서가 반려될 각이고요”, “오지는 사직서 ㅇㅈ? ㅇㅈ!”등의 댓글을 달며 웃음을 터뜨렸다.

한 네티즌은 “유행은 돌고 돈다. 90년대 아이들이 ‘한 놈 두시기 석 삼 너구리 오징어 육개장’ 이러면서 노는 거랑 똑같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냥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투라면 괜찮지만 이상한 데서 유래했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