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광팬’ 에어아시아 회장, 한국 女와 결혼…배우? 승무원?

ptk@donga.com2017-10-16 15:44:30
공유하기 닫기
말레이시아 저가 항공사 에어아시아 최고경영자(CEO)이자 잉글랜드 퀸스파크레인저스(QPR)FC의 구단주인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53)이 한국인 여성과 2년여 열애 끝에 결혼했다.

16일 말레이시아 스트레이트타임스(S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회장의 결혼식은 지난 14일 가족과 가까운 친구 등 지인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랑스 남동부 지중해 연안의 휴양지 코트다쥐르에서 비공개로 치러졌다.

청첩장에 ‘클로에’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신부의 성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30대 초반의 한국인 배우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일부 매체는 신부의 나이를 20대로 보도하기도 했다.

페르난데스 회장과 클로에는 2년간 열애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은 신부에 대해 함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하객중 일부가 결혼식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결혼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일부 매체는 “클로에가 에어아시아 승무원일 수 있다”면서 승무원 복장을 한 여자 사진을 공개 하기도 했다.

1964년 인도계 아버지와 포르투갈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페르난데스 회장의 한국 사랑은 각별하다.

특히 그는 박지성의 열성팬으로 알려져 있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있던 박지성을 QPR로 영입할 때 “비행기 두 대로 시작해 지금의 항공사를 만든 것처럼 자신과 함께 QPR을 키워나가자”고 제안했다. 박지성은 이같은 제안에 감동받아 QPR로 이적했다고 자서전에서 밝혔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2012년 7월월 박지성 영입 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박지성을 데려오고 싶다고 했더니 박지성의 이탈리아 에이전트가 말도 안된다고 했다. QPR 감독도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시도조차 없으면 모든 걸 얻지 못한다는게 내 철학이다. (영입 후)박지성이 계약서에 서명하는 사진, QPR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보고 크게 감동받았다”고 박지성 영입 비화를 밝혔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박지성이 은퇴한 후에도 박지성을 에어아시아 홍보사로 임명하고 박지성 얼굴이 그려진 헌정 항공기를 만드는 등 박지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지성 비행기 운항개시를 기념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박지성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박지성은 스포츠든, 산업이든 마음만 먹으면 모든 걸 해내는 한국인의 기질을 완벽하게 갖췄다”고 설명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