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랑이 신혼여행서 한눈판 후 이혼 결심…“웨딩드레스 팔아요”

phoebe@donga.com2017-10-16 15: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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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요크에 사는 제인 타렌(Jane Tarren‧46) 씨는 지난 2016년 5월 마이클 보그(Michael Borg) 씨와 결혼하기 위해 1000파운드(한화로 약 150만 원) 상당의 S사 웨딩드레스를 샀습니다.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 행진을 할 때만 해도 제인 씨는 결혼생활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임을 알지 못했죠.

영국 더 선 등 매체에 따르면, 제인 씨가 2013년 온라인으로 만난 42세 신랑은 멕시코 신혼여행 내내 그녀의 앞에서 다른 여성들과 어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꿈의 신혼여행은 악몽이 되었습니다. 제인 씨는 “우리가 거기 도착했을 때 그것은 장례식과 같았다. 연민도 없었고 사랑도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부부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남편은 친구들에게 “뚱뚱한 여자와 결혼했고, 그녀를 사랑하지 않아”라는 온라인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나중에 이 메시지를 발견한 제인 씨는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5개월 만에 끔찍한 결혼 생활을 접은 제인 씨는 웨딩드레스를 팔아 자선기금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제인 씨는 페이스북에 광고를 올렸죠. “내 인생에서 이 웨딩드레스를 가져가 주세요. 18-22 사이즈라면 맞을 겁니다. 드레스는 제 결혼 생활과는 달리 근사한 상태입니다.”

그는 다음 주인을 안심시켰습니다. “드레스를 세탁한 후 모든 불행은 제거되었습니다. 당신이 결혼하지 않는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요리하거나 기차를 탈 때 입으면 멋질 거예요. 술집에 갈 때 입으면 사람들이 환호하며 축하 음료를 줄 겁니다.”

처음 그는 자선기금 모금을 위해 150파운드(약 22만5000원)에 드레스를 팔 생각이었지만, 생각을 바꿨습니다. 그는 드레스를 사산아를 위해 장례식 드레스를 만드는 자선 단체에 기부할 생각입니다. 200파운드(약 30만 원) 기금 마련을 위한 펀딩 페이지도 함께 개설했습니다. 그는 “기부금은 여성들이 상실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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