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끼고 물놀이한 11세 소년, 각막 상처 방치했다 실명 위기

celsetta@donga.com2017-10-13 18: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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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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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따끔거리고 아픈 증세를 방치했다가 실명 위기에 처한 대만 소년의 사연이 알려져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10월 10일 홍콩 밍파오(明報)는 대만 카오슝에 사는 11세 소년이 특수렌즈의 일종인 각막 굴절 교정술 렌즈(각막 형태를 변화시켜 시력 저하를 억제하는 렌즈)를 착용한 채 물놀이를 즐긴 뒤 각막에 상처가 났지만 이를 방치하다 실명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년은 친구들과 물놀이한 뒤 눈에 통증을 느꼈지만 소년 본인을 비롯한 가족 중 그 누구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어른들은 놀다가 눈에 뭐가 들어간 것일 테니 가만히 두면 저절로 나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한참이 지나도 아이의 눈 상태는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홍채 이상까지 나타나자 부모는 그제서야 깜짝 놀라 안과를 찾았습니다.

‌담당 의사 궈밍저(郭明澤)씨는 2주 간 아이를 치료했지만 눈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각막에 난 작은 상처를 통해 물 속에 있던 박테리아가 아이의 안구 속으로 침투했고 점점 더 깊이 파고들어 궤양을 유발한 것이었습니다.



사진=明報
3개월 간 집중치료가 이어졌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아이의 시력은 점점 떨어져 거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인 0.02까지 내려갔습니다.

궈 씨는 “각막에 작게 긁힌 상처가 났을 때 가볍게 넘기지 말고 즉각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물놀이를 할 때는 콘택트렌즈를 꼭 빼야 혹시 모를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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